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필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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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는 꼭 매트 위에서 정해진 동작을 수행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은 아니다. 오히려 필라테스에서 배운 호흡과 정렬, 코어의 사용, 몸의 중심을 인지하는 방법을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한 시간씩 운동을 하더라도 나머지 시간 동안 잘못된 자세와 움직임을 반복한다면 몸의 변화가 더디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필라테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운동을 통해 자신의 몸을 인지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수업에서 배운 움직임을 일상으로 가져와 앉아 있을 때, 걸을 때, 물건을 들 때, 계단을 오를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내 몸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한 번씩 확인해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다.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호흡’이다. 필라테스 수업에서 배운 것처럼 숨을 억지로 크게 쉬기보다는 편안하게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갈비뼈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느껴보는 것이다. 특히 컴퓨터나 휴대폰을 오래 사용하는 경우 자신도 모르게 호흡이 얕아지고 어깨가 올라가면서 목 주변에 긴장이 쌓이기 쉬운데, 이때 잠시 손을 내려놓고 호흡을 몇 번만 의식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앉아 있는 자세 역시 필라테스를 적용하기 좋은 순간이다. 의자에 앉았을 때 골반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지는 않은지, 등을 지나치게 구부리고 있지는 않은지, 턱이 앞으로 빠져 있지는 않은지 가볍게 확인해보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긴장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한 자세를 완벽하게 유지하는 것보다 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지속하지 않고 자주 움직여주는 것이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앉아 있었다면 잠시 일어나 가볍게 걷거나 몸을 움직여주는 습관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걷는 동작에서도 필라테스를 적용할 수 있다.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 감각을 느끼면서 한쪽으로 체중이 과하게 쏠리지는 않는지, 무릎과 발끝의 방향이 자연스럽게 맞아 있는지, 골반이 과도하게 흔들리지는 않는지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발은 우리 몸의 가장 아래에서 지면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발바닥의 감각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몸 전체의 정렬을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된다. 양치질을 하거나 설거지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무의식적으로 한쪽 다리에만 체중을 싣고 서 있지는 않은지, 허리를 과도하게 꺾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볼 수 있다. 물건을 바닥에서 들어 올릴 때는 허리만 구부려서 들어 올리기보다 무릎과 고관절을 함께 사용해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필라테스에서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코어를 사용한다’는 개념도 일상생활에서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배를 강하게 집어넣고 하루 종일 힘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기 전에 내 몸의 중심을 가볍게 인지하고, 필요한 순간에 몸통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사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의자에서 일어날 때 발바닥으로 바닥을 지지하고 골반과 고관절을 함께 사용해 일어나거나, 계단을 오를 때 무릎만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와 다리 전체를 사용하는 것처럼 작은 움직임부터 바꿔볼 수 있다. 또한 휴대폰을 볼 때 고개만 아래로 떨어뜨리는 자세를 반복하기보다는 화면을 조금 들어 올리고 목과 어깨의 긴장을 수시로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필라테스 자세’를 일상생활에서 계속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몸은 움직이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한 가지 이상적인 자세에 몸을 고정시키는 것보다 다양한 움직임을 편안하게 경험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필라테스 수업에서 배운 동작을 일상 속에서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그 안에 담긴 원리를 가져오는 것이다. 호흡을 인지하고, 몸의 중심을 느끼고, 좌우 균형을 살펴보고, 관절을 필요한 만큼 움직이며, 불필요하게 힘이 들어간 곳은 이완하는 것. 이러한 작은 인지가 쌓이면 운동하는 시간뿐만 아니라 출퇴근을 하거나 집안일을 하고, 앉아서 업무를 보는 평범한 순간에도 자신의 몸을 조금 더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결국 필라테스는 ‘운동하는 시간’에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몸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 50분의 레슨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의 수많은 일상 속 움직임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 역시 중요하다. 그래서 유유히에서는 회원님들이 수업 시간에 배운 움직임을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단순히 동작을 따라 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자신의 몸을 느끼고 이해하는 과정까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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