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본래 ‘운동(運動)’이라는 개념은 단순한 체력 단련이나 스포츠 활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신체 활동에서 출발하였다.


원시 사회에서 인간은 먹을 것을 얻기 위해 사냥과 채집을 해야 했고,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자신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몸을 움직여야 했다. 이러한 신체 활동은 자연스럽게 인간의 신체 능력을 발달시키는 역할을 하였고, 이는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운동’의 기원이 되었다.고대 문명으로 들어서면서 운동은 점차 체계적이고 문화적인 활동으로 발전하였다.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군사 훈련의 일환으로 체력 단련이 중요시되었고, 고대 중국에서도 기원전 수천 년 전부터 무예와 건강을 위한 체조 형태의 활동이 이루어졌다. 특히 고대 그리스에서는 운동이 인간의 조화로운 발달에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졌으며, 신체미와 경쟁을 중시하는 문화 속에서 다양한 스포츠 경기가 발전하였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고대 올림픽 경기이다. 기원전 776년에 시작된 올림픽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종교적 제의와 공동체의 축제의 성격을 함께 지녔으며, 육상·레슬링·원반던지기 등 여러 종목이 체계적으로 운영되었다.중세 유럽에 들어서면서 운동은 한동안 위축되는 시기를 맞이한다. 당시 종교적 가치관이 인간의 육체보다는 정신과 영혼을 중시했기 때문에, 신체 활동은 오히려 죄악시되거나 단순 노동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귀족 계층 사이에서는 무사 훈련이나 기사도 문화의 영향으로 말타기, 검술, 사냥 등이 여전히 행해졌다.르네상스 시기에 접어들면서 인간 중심의 사고와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의 부활이 이루어지면서 운동 역시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다. 신체의 건강과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었고, 교육 과정에서도 체육 활동이 포함되기 시작했다. 이 시기는 운동이 단순한 신체 활동에서 벗어나 건강 증진, 교육, 여가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 활동으로 발전하는 전환점이었다.19세기에 들어서면서 산업혁명과 근대화의 영향으로 운동은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겪게 된다. 도시화와 기계화로 인해 일상생활 속 신체 활동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체계적인 체육 교육과 스포츠 제도가 등장하였다. 근대 스포츠의 체계화는 영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축구·야구·테니스·육상 등 현재까지 이어지는 많은 종목들이 이 시기에 규칙이 정립되고 국제적으로 확산되었다. 또한 1896년에는 근대 올림픽이 다시 개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현대 사회에서 운동은 단순한 체력 향상이나 경쟁의 수단을 넘어, 건강 관리·정신적 안정·사회적 교류·자기계발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 복합적인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운동의 방법과 접근성을 크게 넓혔으며, 헬스, 필라테스, 요가, 피트니스 등 개인의 신체와 목적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운동이 발전하였다. 또한 운동은 현대인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며, 질병 예방과 정신 건강 관리의 수단으로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결국 운동의 유래는 인간의 생존 본능에서 시작하여, 문화적·사회적 발전을 거쳐 오늘날에는 삶의 질을 높이는 종합적 활동으로 진화해왔다고 정리할 수 있다. 과거에는 생존을 위해 몸을 움직였다면, 오늘날에는 더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운동을 선택하는 시대가 된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