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라테스를 하면 살이 빠질까에 대한 질문은 정말 꾸준히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라테스 역시 체중 감량에 충분히 도움이 되는 운동이었다. 다만 단순히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처럼 눈에 띄게 체중 숫자만 빠르게 줄이는 방식이라기보다는 몸의 균형과 체형 자체를 바꾸면서 건강하게 체지방을 줄여나가는 운동에 가까웠다. 그래서 필라테스를 시작한 많은 사람들이 “몸무게는 크게 안 줄었는데 사람들이 살 빠졌냐고 물어본다”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필라테스는 기본적으로 코어 근육을 중심으로 몸 전체를 사용하는 운동이다. 복부, 골반, 허리, 엉덩이와 같은 깊은 속근육들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자세를 바로잡고 몸의 정렬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 특징이 있다.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근육들을 깨우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기초대사량에도 영향을 주게 되었고, 몸의 라인이 달라지는 변화가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배가 더 나와 보이거나 어깨가 말려 체형이 무너졌던 경우에는 체중 변화보다 먼저 체형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필라테스는 단순히 누워서 스트레칭만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근력 사용량이 높은 운동이다. 동작 하나를 하더라도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복부에 지속적으로 힘이 들어가야 했고, 균형을 잡기 위해 작은 근육들까지 계속 활성화되어야 했다. 특히 리포머, 캐딜락, 체어 같은 기구 필라테스는 저항 운동의 개념도 함께 포함되어 있어 근력 강화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운동 경험이 적은 사람들은 필라테스만 꾸준히 진행해도 몸의 탄력이 살아나고 군살이 정리되는 변화를 느끼기도 한다. 필라테스가 다이어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이유는 호흡에 있다. 필라테스에서는 흉곽 호흡과 복부의 안정성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올바른 호흡은 몸의 긴장을 줄여주고 운동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도하게 높아지면 식욕 조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었는데, 필라테스는 비교적 몸에 무리가 적으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운동이기 때문에 폭식이나 스트레스성 식습관 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몸이 과하게 긴장되어 있거나 호르몬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에서는 아무리 운동을 해도 체중 변화가 더딘 경우가 많았는데, 필라테스를 통해 몸의 긴장도가 낮아지고 수면의 질이 좋아지면서 체중 감량이 수월해졌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을 수 있다. 다만 필라테스만 한다고 무조건 체중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운동이든 결국 생활 습관과 식습관이 함께 동반되어야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필라테스는 몸의 움직임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운동이었지만 운동 후 과도한 야식이나 불규칙한 생활이 반복된다면 체중 감량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다. 반대로 식습관 조절과 함께 주 2~3회 이상 꾸준히 필라테스를 병행한 경우에는 체지방 감소와 체형 교정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다. 특히 단기간 체중 감량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을 만드는 데 더 적합한 운동이라는 평가도 많다. 무엇보다 필라테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운동을 오래 지속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점이다. 강도가 너무 높아 금방 지쳐 포기하게 되는 운동과 달리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진행할 수 있었고, 시니어·산전산후·운동 초보자들도 비교적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운동을 꾸준히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은 결국 체형 변화와 체중 관리에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실제로 급하게 체중을 줄이는 방식보다 천천히 몸의 습관을 바꾸고 근육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건강하고 안정적인 다이어트 방법이라는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다. 결국 필라테스는 단순히 “살을 빼는 운동”이라기보다는 몸을 건강하게 바꾸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지방 감소와 체형 변화가 함께 따라오는 운동에 가깝다. 숫자만 줄이는 다이어트보다 자세, 통증, 체력, 몸의 균형까지 함께 개선하고 싶다면 충분히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